
SK렌터카가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세컨드 브랜드 '빌리카'에 디지털 기술을 강화해 렌터카 대여에 필요한 소요 시간을 1분 내외로 줄였다. 기존 렌터카 대여료의 정상가 대비 최대 70%를 낮춘 합리적 가격에 이용 편리성까지 높아졌다는 평가다.
SK렌터카는 빌리카의 고객 접점 비대면 디지털기술을 강화해 '바로 출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SK렌터카는 AJ렌터카를 인수한 뒤 전산시스템을 통합하고, 이번에 빌리카 전산시스템을 비대면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큰 폭으로 개선했다. 바로 출발 서비스는 이에 따른 결과물이다.
바로 출발 서비스는 예약, 결제, 출차, 반납 등 모든 렌탈 과정을 시스템화한 게 특징이다. 자동배차, 자동출차, 모바일 문자 결제 시스템 등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렌터카를 빌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5분에서 1분 내외로 줄였다.
기존에는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예약했더라도 추가적으로 셀프 계약서를 쓰도록 했고 현장에서 직원이 재차 고객동의, 유류량, 운전면허정보 등을 확인했다. 불필요한 중복 절차로 소요 시간이 길었다.

SK렌터카는 예약 단계에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셀프 계약서 작성을 생략, 고객이 현장에서 바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운전면허증은 본인 확인 및 도용을 막기 위해 출차 전 한 차례만 확인한다.
고객은 예약시간 1시간 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차량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직원은 고객이 차량을 찾기 편리하도록 미리 비상등을 켜놓고 차량 내 키를 비치한다.
차량번호 자동인식 시스템이 출구존에 도입되면서 직원이 직접 출차하는 차량 번호를 태블릿PC에 입력하는 과정은 없어졌다. 직원의 업무 처리 효율성이 증대되면서 인당 차량 운영대수는 30% 늘었다. SK렌터카는 직원이 청소·소독 등 차량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구현한 바로 출차 서비스를 SK렌터카 제주지점에 이어 빌리카 지점에도 도입, 이용 편의성을 제고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상품과 고객 안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