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위원회가 국회 처음으로 비대면 온택트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8일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대상으로 여는 2020년도 국감을 국회, 세종(보건복지부), 오송(질병관리청)에서 3각 연계하여 비대면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김성주 간사(더불어민주당)와 강기윤 간사(국민의힘)는 철저한 감사와 동시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방역태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온택트 국감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결정에는 국정감사 대상기관인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공직자 다수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 업무를 겸하여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김민석 위원장은 “코로나19 최일선 상임위로서 앞으로 국난 극복을 위한 국회의 첨병이 되겠다”며 “최초의 3각 영상회의는 코로나 국난극복을 위한 디지털 정치 차원의 대응인 한편 방역 업무에 종사하는 일선 공무원의 부담을 경감하여 방역에 집중케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위는 국감 대상기관도 전년 45개 기관에서 올해 22개 기관으로, 국정감사 기관증인도 전년도 330명에서 62명으로 대폭 축소 조정했다. 22일로 예정된 종합감사에서도 총 22개 기관 중 16개 기관은 비대면 영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 차원에서도 국감 기간 코로나19 방역이 강화된다. 국회는 본관 청사 같은 층에 위치한 상임위원회간 국감 일정을 조율해 인원 밀집을 방지한다. 국감장 주변 공무원의 밀집대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빈 회의실 등을 대기장소로 제공하는 등 청사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