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네이버 잇는 3세대 글로벌 혁신기업 20개 만든다..."중소·혁신벤처가 디지털 경제 주역"

앞으로 3년 동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이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화' 지원에 집중된다. 삼성전자·네이버의 뒤를 잇는 글로벌 혁신·스타트업 20개를 만들고, 중소기업 등대공장 5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중소기업과 혁신벤처기업을 디지털 경제의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청사진이 그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0.6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0.6 utzza@yna.co.kr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중소기업 육성 종합계획'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수립된 종합계획에는 중소·벤처·소상공인의 디지털화가 핵심 전략으로 담겼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종합계획의 비전은 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 구현”이라면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네이버와 같이 세계를 무대로 한 디지털 기반의 3세대 혁신 벤처기업을 글로벌 혁신 벤처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는 2022년까지 △3세대 혁신기업 20개 육성 △유니콘 기업 20개 발굴을 통한 벤처 4대 강국 진입 △5세대(5G) 이동통신 및 인공지능(AI) 스마트공장 300개 및 중소기업 등대공장 5개 창출 △브랜드 K 제품 400개 선정 및 누적 매출액 7000억원 달성 △소상공인 15만7000명의 온라인 진출 및 스마트상점 5만개 도입 △전통시장 온라인 서비스 200곳 진출 및 온라인 전통시장관 15곳으로 확대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비대면·디지털·그린 등 분야에서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창업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혁신 플랫폼과 제도를 확충하는 한편 AI·데이터 기반 제조 혁신을 통해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스마트상점, 디지털 전통시장, 디지털 상권 등 육성 역시 핵심 과제다.

자세하게는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K-유니콘 프로젝트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 창출을 위한 3대 프로젝트와 로컬크리에이터·그린뉴딜·DNA(데이터·네트워크·AI)·BIG3(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유망 분야 혁신 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이 가동된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전통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강화도 장기 과제로 추진한다.

이번 종합대책은 범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의 기본 목표와 추진 방향이 담긴 첫 장기 단위 기본계획이다. 출범 3년을 맞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범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관련 정책이 이번 종합계획을 계기로 큰 전환을 맞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힘을 보탰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을 적극 보호하면서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만드는 희망을 더욱 키우겠다”면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는 경제 반등의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 시대를 여는 디지털 경제의 주역으로 확실히 세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