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 제조 전문 기업 엑소아틀레트아시아(대표 오주영)가 올해 안에 산업용 웨어러블 슈트를 실증한다. 가정에서 노약자 등을 돕는 보행보조로봇을 개발하고, 웨어러블 의료재활로봇도 국내에 선보인다.
엑소아틀레트아시아는 지난 2016년 10월에 설립된 웨어러블 로봇 제조 전문 기업이다.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 공학연구소에서 2011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재활로봇 '엑소아틀레트' 원천 기술을 이전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상용 기술을 접목해 웨어러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지분 70%를 갖고 있다.
엑소아틀레트아시아는 6일 올해 안에 노동 집약형 환경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산업용 웨어러블 슈트 '엑사W'를 개발, 실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사W는 물류, 택배, 생산공장, 농어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허리와 근·골격계 보호에 활용될 수 있다. 내년에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등에 있는 전략 파트너와 함께 해외 사업 개발에도 나선다.
웨어러블 의료재활로봇 분야에서 '엑소아틀레트-II'를 올해 안에 인증받고 내년 판매를 시작한다. 엑소아틀레트아시아는 기존 웨어러블 의료재활로봇 'EAM'을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승인을 취득하고 국립교통재활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아주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주요 병원에 보급했다. 보행 능력 회복을 위해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가 다리에 로봇을 착용한 상태에서 직접 지면을 보행하는 제품이다. 자연스러운 보행 패턴으로 실제 지면보행 훈련을 할 수 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올해 CE 의료기기 인증으로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노약자·뇌졸중 보행 장애인 등을 위한 가정 보행보조로봇을 개발하는 '그라니'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낸다. 개인 보행 연습과 교정을 통한 가정 내 보행 훈련이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엑소아틀레트아시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재활 훈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가정 내 비대면 자가 활용이 가능한 보행보조로봇 개발 역량과 사업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표>엑소아틀레트아시아 개요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