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종속회사인 금호리조트의 분리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을 대상으로 한 통매각이 무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아시아나항공은 7일 공시를 통해 “금호리조트 매각 검토를 위해 지난달 29일 아시아나IDT, 금호티앤아이,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와 NH투자증권 간 자문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HDC현대산업개발에 통매각이 무산되면서 KDB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통매각뿐 아니라 분리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알짜 매물로 꼽히는 금호리조트가 매각 대상으로 떠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항공의 손자회사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해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등을 갖고 있다. 자산가치와 부채 등을 고려한 매각가는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검토 이후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분리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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