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첫 날인 7일 상온 노출 의심 인플루엔자(독감)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신성약품이 유통한 독감 백신의 상온 노출 사진을 입수해 공개하고 “539만 도즈 0.03%인 2100명분만 검사한 후 48만 도즈를 수거하더라도 나머지 491만 도즈는 어떤 국민들에게 맞힐 것이냐”면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청 청장이 먼저 접종하는 솔선수범을 보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유통관리가 미흡해 예방접종이 지연되고 큰 심려를 끼쳐서 송구하다”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백신 관리·유통과정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재응시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정부는 재응시 불가 입장을 유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대생 국시 실기시험 거부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의대생 몇 명의 사과만으로는 국민 수용성이 높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콘텐츠 산업의 낮은 예산집행률이 도마에 올랐다. 박정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지출은 전년대비 8조1077억원이 감소했다.
박 의원은 콘텐츠 분야 예산 실집행률은 46%, 영화산업 예산 실집행률은 49.7%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산업은 1월~9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71.33%, 관객수 71.42% 감소했다.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개봉 연기, 개봉 취소된 영화편수가 27편에 달했다. 2020년 연간 피해규모는 3조5574억원으로 추정된다.
영화마케팅사 54개 업체 중 18개(33%)사 근무자가 감소했고, 상영관 멀티플렉스 3사 기준으로 정직원이 9.7%, 계약직이 63.8%가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콘텐츠 산업은 신한류 핵심 산업”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정부의 예산지원밖에 없다는 점에 유의해 향후 집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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