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분야 중소기업들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글로벌 융합클러스터사업 지원사격을 받아 국내외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제표준 기반의 IoT 시험인증·상호연동 검증 인프라를 구축, 중소기업의 SW품질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IoT 기반 스마트 관제서비스기업 이에스이(대표 박경식)는 지리정보나 시설물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이벤트 정보를 모아 재난 발생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리노' 플랫폼을 개발했다. 리노는 도시 곳곳에 수많은 센서를 설치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면서 24시간 각종 이벤트를 파악할 수 있다.
이에스이는 중국 안타이테크와 구이저우성 스마트시티 관제센터 구축 사업에 리노 플랫폼 솔루션 일체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을 앞뒀다. 박경식 대표는 “리노는 지리정보시스템(GIS), 영상관리시스템(VMS) 등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돼 더욱 스마트한 통합·관제가 가능해지면서 세계 주요 스마트시티 시장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이에프(대표 홍석훈)는 최근 설비구축과 증설이 활발한 신재생에너지발전소에 쓰이는 양방향 운영관리시스템을 개발, 출시했다. 단순 모니터링 수준에 그치던 기존 발전소 운영관리 시스템에 원격 유지관리까지 가능하도록 IoT망을 연계하고 내부 펌웨어를 보강했다.
홍석훈 대표는 “동남아시아 초기 신재생에너지 시장 형성에 따른 플랜트 관리와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면서 베트남 시노비나·진양비나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타랩(대표 김정옥)은 광역네트워크(LoRa) 디바이스를 자동으로 테스트하는 오로라(AuLoRa)를 선보이고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0% 급증한데 이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작년 매출을 웃돌며 급성장 중이다. 올해도 전년대비 200% 이상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이들 중소기업의 IoT 분야 응용 기술은 TTA 시험관문을 통과하면서 더 탄탄하게 다져지고, 제품과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외 어떤 수요에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융합클러스터 참여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혁신분야, 사업화와 상용화, 비용절감 또는 정보통신방송 관련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TTA 시험인증 지원사업의 기여도를 90점 이상으로 높게 평가했다.
TTA 관계자는 “기업의 매출 신장을 비롯해 해외 신시장 개척에 좋은 성과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았음에도 각기 10명 내외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낸 점이 무엇보다 주목된다”고 말했다. TTA는 해당 지원 사업 확대·발전을 통해 내년부터는 DNA(데이터·네트워크·AI) 기술과 융합된 IoT 제품·서비스에 대한 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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