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육성하는데 팔을 걷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계획'을 공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20개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100개 소부장 으뜸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전폭 지원한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발표한 '소부장 2.0 전략'에 따라 전문가 검토 등 준비 작업을 마쳤다.
정부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품목에 특화 △현재는 물론 미래 기술잠재력과 성장잠재력 등에 중점을 두고 으뜸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우리 주력산업과 미래 신산업분야 공급망에 필수인 기술과 품목에 경쟁력과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선정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전기,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100대 소부장 핵심분야 기술에 우선순위를 둔다.
현재 매출, 재무지표 등을 비롯해 향후 연구개발(R&D) 투자, 기술과 인적역량, 성장가능성, 국제협력, 네트워크 성장성 등 미래 잠재력을 전문가 실사와 인터뷰 등으로 심층 점검한다. 미래 제조업 중추로 활약할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하고, 기업규모는 구분하지 않는다.
산업부는 다음 달 20일까지 사업공고를 내고 서면, 심층, 종합 3단계 평가를 진행한다. 오는 14일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사업 설명회를 실시한다.
또 핵심전략기술 분야 특화 기업을 선정하는 단계인 것을 감안, 관련 기업에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으뜸기업 신청 전에 핵심전략기술 사전확인 절차를 제공한다.
으뜸기업은 3개월 가량 평가기간을 거쳐 선정된다. 정부는 해당 기업이 글로벌 최상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한다.
우선 범부처 차원에서 100여개 가용 프로그램을 연계해 집중 지원한다. 연간 최대 50억원 규모 R&D 지원으로 자율 방식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개발된 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수요기업과 양산 테스트베드, 소부장 성장지원펀드(4000억원)를 우선 지원한다.
으뜸기업으로 자부심을 높이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엠블렘을 만들어 홍보효과도 높인다. 수출 마케팅, 온라인 전시관 등도 제공한다. 현장애로는 '소부장 수급대응센터'를 통해 조속히 해소한다. 범부처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규제특례 등을 지속 점검·보완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미래 소부장 산업 경쟁력은 특화된 기술력과 의지를 가진 기업 역할이 핵심”이라면서 “으뜸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미래 산업 밸류체인을 선도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강력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