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교육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지역혁신플랫폼 사업) 핵심 인프라인 경남 공유대학(USG) 설립을 이달부터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USG(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는 경남도와 17개 지역 대학, 연구기관, 기업이 협력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 양성하고 공급하는 플랫폼 형태 공유형 대학 모델이다.
내년 운영을 시작해 경남 전략산업 구조에 맞춰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제조ICT, 스마트공동체 3대 분야 혁신인재를 양성한다.
USG는 플랫폼에 대학별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연계해 1~2학년은 공통 교양교육을, 3~4학년은 핵심 분야별 전공과정을 교육하고, 이수 학생에게 USG 인증을 부여한다.
양성한 인재는 LG전자 창원연구소와 최근 지역에 유치한 NHN, 다쏘시스템 등 대기업과 유망 중견기업, 경남 혁신도시 공공기관에 공급한다.
경남도와 교육청, 17개 지역 대학을 포함 LG전자, NHN, 다쏘시스템코리아, 지멘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남테크노파크, 재료연구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49개 기관·기업이 USG 설립 운영에 참여한다. 이미 LG전자와 채용연계형 직무실습 사업을 시작했고, NHN과는 자체 교육사업 '토스트 아카데미'와 연계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현재 대학 중심 USG 운영 구조를 중장기 기업 중심에 이어 동남권으로 확대해 지역발전 선순환 성공모델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프랑스 파리 1대학, 2대학처럼 경남 지역대학을 경남 1대학, 2대학으로 변환해 대학 간 경쟁이 아닌, 협력 기반 특성화 체제로 만든다는 목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USG와 지역혁신플랫폼은 대학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공동체가 협력해 지역 역량을 결집하고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대형 프로젝트로 미래형 공유대학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올해 도정 3대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로 '교육인재특별도'를 설정했고, USG를 기획해 지난 7월 교육부 지역혁신플랫폼 시범사업에 선정, 국비 300억원을 확보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