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르면 오늘 기안기금 신청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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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이르면 오늘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을 신청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15일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가 열리는 일정을 고려해 기안기금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르면 오늘, 늦어도 14일까지 신청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KDB산업은행 산하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는 제주항공 신청을 받으면 기금 지원 충족 요건, 지원 규모 등을 검토한다.

지원 규모는 제주항공의 2분기 순손실 규모 1511억원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신청 자격이 된다고 밝혀 심의 통과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규모가 큰 회사다. 직원은 3227명이고 보유 항공기는 44대에 달한다. 코로나19를 기회로 이스타항공까지 인수하려했으나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성사되진 못 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 유상증자를 통해 1506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지만, 운영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월 300억~400억원의 현금이 소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기안기금을 받은 기업은 HDC그룹에 매각이 무산된 아시아나항공뿐이다. 제주항공은 2호 기업이 된다. 국내 1위 항공사 대한항공도 기안기금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