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컨소시엄이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기존 대비 30% 줄인 브레이크를 개발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브레이크 마모 분진 관련 규제 강화가 예상돼 제품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만도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세라믹기술원, 재료연구소, 고려대, 공주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책사업인 '수송분야 비배기관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점차 전기차가 확산되면 배기계에서 발생하는 매연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량 제동시 발생하는 마모 분진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만도가 참여하는 국책과제는 비배기계인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마모 분진, 즉 미세먼지를 기존 대비 30% 줄이는 게 목표다.
만도 컨소시엄은 마모 분진을 줄이기 위한 두 가지 방안을 모색한다. 2023년 말까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승용·상용차용 고성능 브레이크'를 개발하고, 동시에 '브레이크 유래 미세먼지 포집용 세라믹 필터 원천 기술'을 확보한다.
브레이크 소재 등을 개선해 마모 분진 발생량을 줄이고, 동시에 브레이크에 장착할 수 있는 특수 필터를 개발해 대기오염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만도 컨소시엄은 2023년까지 상용화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영업에 돌입, 2024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선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분진의 크기, 분진 발생 메커니즘과 발생 경로 등을 연구해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까지 승용·상용차용 고성능 브레이크 설계 연구에 집중한다. 마모 분진을 줄이는 것은 물론, 브레이크 패드 마찰계수를 끌어 올려 제동력을 개선하고 패드와 디스크 내구성까지 높이는 게 목표다.
현재 미세먼지 포집용 필터 형상 설계 및 제조 기술과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에 장착할 수 있는 모듈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필터와 관련된 국내 연구가 전무했던 상황에서 만도 컨소시엄이 처음으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기술 확보 시 새로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도는 “브레이크 제동에 따른 마모 분진뿐 아니라 앞으로 넓은 시야를 갖고 환경과 안전에 대한 신규 사업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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