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위즈, 웹소설·웹툰으로 '유니콘' 도약 선언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가 13일 사업전략 설명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가 13일 사업전략 설명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KT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 자회사 스토리위즈가 'K-콘텐츠 공급기지'로 도약을 선언했다.

스토리위즈는 13일 이를 통해 KT그룹 콘텐츠 사업 리딩 컴퍼니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스토리위즈는 2월 KT 웹소설 사업 분야가 분사해 설립된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스토리위즈는 웹소설 작가 발굴과 양성을 통한 원천 지식재산권(IP)확보를 시작으로, 확보한 원천IP를 웹툰, 드라마, 영화 등으로 확장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제작·유통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2025년 기업가치 1조원 콘텐츠 유니콘 기업 성장을 목표로 3~4년 내 상장할 계획”이라며 “K콘텐츠 원천IP 공급기지로,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리딩 콘텐츠를 발굴하고 가치를 높여 산업 발전과 국민 행복에 기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스토리위즈는 원천IP 확보를 위해 할리우드식 집단 창작 시스템을 웹소설 분야에 도입한다. 데이터 분석, 기획, 집필, 교정 등 웹소설 창작에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한 집단 창작 시스템을 도입해 웹툰,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슈퍼IP를 기획·제작할 계획이다.

IP 기획부터 제작까지 담당하는 창작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투자·유통 지원, 육성, OSMU까지 이어지는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차로 100억원을 투자하고, 추가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의 작가 연재 기능을 강화해 유통·제작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창작지원금 제도를 개편하고 특화 공모전,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창작 스튜디오와 연계해 일 대 일 맞춤 코칭 등 신인 작가 양성을 강화해 새로운 IP 발굴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유통 역량도 강화한다. 웹 소설을 톱(Top) 플랫폼에만 유통하는 게 아니라 콘텐츠 원천 IP에서 다양한 형태의 BM을 도출한다. 웹소설 '컬러 러쉬'는 올해 말까지 웹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또 중소 에이전시와 스타트업 유통 대행은 물론 직계약 작가, 슈퍼IP 계약을 집중적으로 늘린다.

일본과 중국도 적극 공략한다. 스토리위즈는 일본 현지 인력을 채용해 콘텐츠 유통·제작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향후 국내에서처럼 창작 스튜디오 설립, 전문 장르포털 구축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토리위즈는 분사 이후 미국, 프랑스, 태국, 인도네시아와 글로벌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K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인프라도 활용한다. 인기 장르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독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주인공, 줄거리, 세팅 등 요소를 추출해 작가에게 전달한다.

향후 스토리위즈는 시즌과 스카이TV 등 오리지널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PP에 원천 IP를 공급해 작품화할 계획이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웹소설·웹툰 시장 성장과 더불어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서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리딩할 것인지, 콘텐츠 생태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KT그룹이 갖춘 역량에 스토리위즈 창의성을 더해 KT그룹 기업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토리위즈, 웹소설·웹툰으로 '유니콘' 도약 선언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