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장비기업 ASML이 지난 3분기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ASML은 14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39억5800만유로(약 5조3200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2억1600만유로로, 영업이익률은 30.7%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5%, 77.2% 올랐다.
ASML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 매출을 36억~38억 유로 사이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매출 확대 등으로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ASML은 EUV 광원을 활용한 원천 노광 기술을 기반, 장비 한 대당 1500억원 이상의 EUV 노광기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구매를 늘리면서 ASML의 매출 곡선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피터 버닝크 ASML 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3분기 10대의 EUV 시스템을 선적했으며, 14대의 EUV 시스템 판매 결과가 실적에 반영됐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은 크게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4분기에는 36억~38억유로 매출과 50% 이익률을 예상한다"면서 "2021년에는 낮은 두자리 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