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美 대선 이후 한반도 정세대처…여야 방미단 제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TF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한반도 TF단장, 이 대표, 김한정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TF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한반도 TF단장, 이 대표, 김한정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여야가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한다며 방미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한반도TF 발족식에서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누가 당선되든 한미관계 강화와 함께 한반도 평화 안정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미국 대선 이후 한미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막혀있지만 적극적인 의원 외교도 필요하다”며 “미국 대선 이후 의원단 방미를 검토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외교안보에 있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데 야당도 함께하는 초당적 방미단 구성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한반도TF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의원이 단장을 맡았다. 정보위원장인 전해철 의원, 정보위 간사 김병기 의원, 외통위 간사 김영호 의원, 국방위원회 간사 황희 의원 등이 위원으로 포함됐다.

민주당은 첫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 지도부 교체 이후 국가간 협력 증진을 위한 의원외교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송영길 TF 단장은 “한반도 정세는 국제정세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일본 스가 총리가 취임한 이후 독일 소녀상 문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결선 등 현안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미리 준비를 잘해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한반도 경제공동체 구상이 4대 강국과의 외교 속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대 강국과의 관계를 잘 풀어서 우리 민족의 자주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고, 문재인 정부의 외교와 이낙연 대표의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면서 “각 대사 면담과 국내 전문가 면담 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