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리, 기존 렌티큘러 카메라 대비 3D 이미지 4~5배 Up 하는 알고리즘 개발

무안경 3D영상 기업 디벨리가 이미지 입체감과 선명도를 기존 렌티큘러(볼록렌즈) 입체 이미지 대비 4~5배가량 높게 실현하는 소프트웨어(SW)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기업들은 고가의 렌티큘러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도 범용 렌티큘러 카메라만으로 3D 이미지 품질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렌티큘러 관련 기술은 2D 이미지를 3D 이미지로 재구성한 인쇄물과 영상물을 제작, 공간감·사실감·질감 등을 느낄 수 있는 3D 입체 영상효과를 내는 이유로 광고·인쇄·방송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디벨리(대표 유명열)는 무안경 3D영상 모니터에서 픽셀(화소)의 3분의 1 단위인 서브픽셀에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섞어 배치하는 알고리즘 기술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동일한 인쇄 면에 3배 이상 밀도를 가진 이미지 데이터를 넣을 수 있어 선명도와 입체감을 증대한 것이다. 현재 대다수 렌티큘러 기업들은 픽셀을 최소 단위로 삼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섞어 짜서 3D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회사는 또 다각도 이미지 혼합 방식(multi-angled data mixing) 알고리즘을 추가로 적용해 경쟁업체의 입체감 대비 최소 4~5배가량 선명도와 입체감을 구현할 수 있는 SW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따라서 3D 이미지 입체감은 시차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렌티큘러 카메라가 수용하는 시차를 넘어서면 돌출되거나 안으로 들어가 보이는 등 사물 선명도가 현저히 떨어져서 흐릿해지는 원천적인 문제를 디벨리가 해소, 품질 우수성을 확보한 것으로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일한 렌티큘러 렌즈 카메라에 자사 SW 기술을 적용하면 4~5배 이미지 품질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재질의 자재를 이용해도 고가의 재질을 사용해야만 얻을 수 있는 이미지 품질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입체간판·대형 옥외광고 시장에서 디벨리는 필름형 렌즈와 출력이미지 사이에 이격 공간을 확보하는 프레임을 이용하고 인장 방식 사용으로 고가의 40㎜ 아크릴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3~10m 이상 튀어나오는 입체 효과를 내는 3D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 lpi 렌즈(10㎜ 두께) 카메라를 사용한 3D 이미지 경우 디벨 리가 개발한 SW를 사용하면 80㎝까지 선명한 돌출효과를 낼 수 있지만 동일한 렌티큘러 렌즈를 사용하면 선명도를 유지하면서 돌출효과를 낼 수 있는 거리가 20㎝를 넘지 못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디벨리 관계자는 “프레임에 의한 이격공간을 활용한 입체이미지 제작에 대한 기존 특허 획득에 이어 온도·습도 변화에도 불변의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 특허를 출원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