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방브 말라코프역 시범사업에 적용된 국내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기술이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앞으로 유럽 철도시장 진출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에스트래픽의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기술이 최근 국제안전성 규격 최고등급(SIL4 SA)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발주처가 요구한 규격을 충족하면서 시범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2018년부터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이 사업을 통해 국내 유망 철도기술 3건이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이 사업은 국제인증 취득에 소요되는 비용을 제품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국제인증 취득 관련 교육을 하는 사업이다.
지원 사업 결과 지난 2월 철도신호 용품인 선로변 제어장치(LEU)에 대한 국내 기술이 국제안전성 최고등급 SIL4를 취득한 데 이어 4월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축검지장치도 SIL4를 취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까지 SIL4를 획득했다.
SIL4 등급은 제품 장애발생 빈도가 1억분의 1~10억분의 1인 경우에 부여하는 것으로, 4등급이 최고등급이다.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는 열차 종류와 무관하게 연동운행 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로서 다양한 규격의 열차가 운영되는 해외시장 등을 겨냥, 2013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됐다.
기술은 2017년 프랑스 철도공사(SNCF)가 방브 말라코프역에서 추진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범사업 제품으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이 납품을 진행하던 중 프랑스 발주처 요구에 따라 국제인증 취득을 추진했다. 유럽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시장은 약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을 위한 정부 지원을 내년 2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