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게임'으로 부르는 시대가 올 겁니다.”
조재유 SK텔레콤 5GX 클라우드 게임사업담당은 모바일과 PC 게임 모두 스트리밍화가 될 거라는 확신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볼 때 스트리밍 동영상을 본다고 말하지 않듯,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게임을 한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조 담당은 게임 분야에서 15년 가까이 일한 '게임통'이다. 넥슨에 10여년을 재직했고, 라인 게임즈 일본 법인장까지 지냈다. 올해 4월 SK텔레콤으로 스카우트됐다.
조 담당은 “아직까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게임 스트리밍에 대한 콘셉트 자체는 LTE 시절에도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해서다.
허들로 선입견을 꼽았다. 조 담당은 “과거처럼 '돈 주고 할만한 서비스는 아니다, 설익었다, 실망이다' 등 선입견이 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담당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게임하기 좋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지금은 네트워크와 서버의 발전 그리고 가장 중요한 5G 상용화와 안정화 덕분에 타이밍이 왔다는 의미다.
그는 환경만 받쳐준다면 앞으로 몇년 안에 동영상을 소비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게임을 소비하게 될 거라 제언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기존 게임 구동 방식에 비해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고, 용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N스크린이라는 편리한 기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조 담당은 “PC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은 데이터 정보를 서버와 주고받는 가운데 위·변조가 가능하지만 클라우드 게임은 모든 프로세싱을 중앙 서버에서 처리해 해킹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또, “갈수록 게임 용량이 커져 고용량 게임 몇 개를 내려 받으면 휴대폰에 용량 때문에 더 이상 설치하지 못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용량으로부터의 제약을 줄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용자의 게임 행태가 바뀌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모바일 게임은 모바일에서, 콘솔 게임은 콘솔에서, PC 게임은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클라우드 게임이 보편화되면 거실에 있는 TV로 엑스박스 없이 콘솔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말 그대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담당은 “앞으로 10년은 감히 클라우드 게임의 시대라고 생각을 한다.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SK텔레콤이 하든, 하지 않든 대세는 클라우드 게임 환경으로 흘러갈 거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며 향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확산을 확신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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