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생기원, 지역 생산기술 고도화 200억원 성과

생기원 울산본부의 기업 생산기술 고도화 현장 지원 모습.
생기원 울산본부의 기업 생산기술 고도화 현장 지원 모습.

울산시가 지역 중소기업 생산기술 고도화를 지원해 200억원에 가까운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울산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낙규) 울산본부는 2015년 '울산 중소기업 맞춤형 생산기술 지원사업'을 시작,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지원기업 매출 향상 143억원, 비용 절감 23억1000만원 등 166억원 이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한 올해 매출 향상 추정치 25억원과 비용 절감 추정치 1억5000만원을 더하면 총 200억원에 육박한다.

'울산 중소기업 맞춤형 생산기술지원사업'은 조선기자재와 선박부품 중소기업의 주조·단조, 금형, 열·표면처리, 용접, 소성가공 등 생산기술 고도화를 집중 지원해 친환경·스마트 선박부품산업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울산시와 생기원이 매년 8억원을 투입하고 생기원 울산본부가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울산 중소기업 맞춤형 생산기술 지원사업 연도별 성과>(단위 : 천원)

에이치엘비는 구명정, 구조정 제조사로 지난해 이 사업에서 선박 엔진 수동시동장치를 국산화해 기업 경쟁력을 높였다. 생기원 울산본부는 수동시동장치 국산화 사양 검토에서 설계,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까지 국산화 전 과정과 배기가스 배출량, 엔진 소음 발생 등 애로기술 해소를 지원했다. 에이치엘비는 국산화 결과로 자재수급이 용이해져 개당 650만원 원가 절감과 연 14개에서 18개로 생산성도 30%나 높였다.

생기원 울산본부 제조 현장 지원.
생기원 울산본부 제조 현장 지원.

덕천은 선박 엔진 플랜지와 파이프스풀용 치수·각도 제어 지그를 개발, 작업자의 기량에 의존해온 용접 작업과 이로 인한 품질 균등 취약성을 해결했다. 플랜지 지그로 용접 공정을 개선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전년 대비 38% 매출 증대, 불량률은 2%에서 0.75%로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영광공작소는 선박용 황산화물(SOx) 스크러버쉘 제작공정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스크러버쉘 용접 불량률을 3.2%에서 1.8%로 대폭 낮췄고, 신규 매출도 8억4000만원이나 올렸다. 기존에는 스크러버쉘을 수직으로 세워놓고 이동하며 용접해야 해서 속도는 느리고 사고 위험도 높았다.

생기원 울산본부는 사업 성과를 내년 국가균형발전위 지역혁신성장계획 신규사업인 'LNG 추진선 연료탱크 자동화 플랫폼 개발'과 연계,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중소 조선업 경쟁력 향상도 도모한다.

차병철 생기원 울산본부 수석연구원은 “석박사급 연구원이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신기술 개발과 애로기술 해소까지 밀착 지원해 거둘 수 있었던 성과”라며 “조선기자재와 선박부품 기업 뿌리기술 고도화에 이어 소·부·장 분야로 확대해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생산기술 고도화 지원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울산시·생기원, 지역 생산기술 고도화 200억원 성과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