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이 올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은 결과다. 다만 수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도 최근 신형 프리미엄 세단을 출시,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제네시스 G80의 9월 누적 판매량은 3만9129대다.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116.6% 늘었다.
2018년(3만7426대), 2019년(1만8064대) 연간 판매량도 웃도는 성적이다. 지난해엔 G80 신형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소식에 판매량이 감소했다지만 2018년 실적을 뛰어넘은 건 고무적 성과다.
제네시스 G80은 올해 3월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지속해서 늘었다. 프리미엄 세단 중에선 1위를 차지했고, 준대형 차종에선 현대차 '그랜저'(11만5607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G80 경쟁 차종으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볼보 'S90'이 꼽힌다. 볼보는 9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10월 신차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10세대 부분변경 모델 출시 예정 영향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9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6.1% 감소한 2만247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는 4105대를 팔았으나 올해는 2512대에 그쳤다. 다만 수입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며 베스트셀링카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BMW 5시리즈는 7세대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도 판매량이 상승했다. 9월 누적 기준 1만5230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11.2%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유럽 공장 가동 재개 후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 국내에 공급한 결과다.
볼보 S90은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자 판매량이 급증했다. 9월 한 달에만 352대를 팔았다. S90 사전 계약자만 1500명을 넘어선 영향이다. 누적 기준 판매량은 138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6% 증가했다.
아우디 A6도 디젤게이트 영향에서 벗어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9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749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2.7% 늘었다. 2018년 연간 판매량(7455대)도 넘어섰다.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주요 5종의 합산 판매량은 9월 기준 8만57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2% 성장했다. 2018년 9월과 비교하더라도 시장 규모가 4.4% 성장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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