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사회가 급변하는 만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인류를 강타한 코로나19를 극복을 위해 한국 파트너사를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모델을 발굴하겠습니다.”
아밋 미드하(Amit Midha) 델 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총괄사장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2020년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의 해'로 정의했다. 미드하 사장은 싱가포르에서 본지와 온라인 원격영상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관리 △5세대(G) 이동통신 △에지 △클라우드 △시큐리티 △인공지능(AI)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상황에서 6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소개했다.
2009년부터 원격근무를 지속해온 델은 코로나19 발생 후 즉각 대응했다. 현재 델 임직원 90%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이 공장 가동, 고객지원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오히려 PC·노트북·스토리지 등 신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지속했다.
미드하 사장은 “언택트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수개월 만에 데이터 규모가 배 이상 폭증하고 있다”면서 “자동화 등 업무효율을 높이고 더 나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업의 모든 활동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데이터관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블록체인, 증강현실(AR), 자율주행 등을 서비스하기 위해 각국에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한국과도 다양한 5G 관련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은 서버, 스토리지, HCI 등 클라우드용 인프라시장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으로 최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하는 한국시장에서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펼치면서 파트너사를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미드하 사장은 “모든 전산자원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와 멀리 떨어진 다양한 현장에서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데이터가 폭증해 데이터 전송지연이나 유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델은 이러한 데이터 손실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각 디바이스 에지단에서 데이터를 분석·처리하는 에지컴퓨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은 거의 모든 제품에 보안기능을 내재화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늘어나는 사이버공격 위협을 극복하고 있다. 또 AI에 특화한 서버나 스토리지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미드하 사장은 “금융권 등 데이터보호 수요가 큰 고객을 대상으로 보안기능을 극대화한 재해복구용(DR)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서비스한다”면서 “AI 알고리즘을 탑재해 서비스를 만들거나 AI 툴·엔진을 직접 제작하는 기업에게 AI 알고리즘, 머신러닝 구현에 필요한 고난도 연산처리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델은 지난 10년 이상 이어온 원격근무 노하우를 고객과 공유하고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미드하 사장은 “이달 말부터 내년까지 대금 지급을 유예할 수 있는 '지급유예(Payment Flexibility) 프로그램'을 한국 등 파트너에게 제공,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고민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