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지식을 성장시키는 자율성장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옷 차림을 추천해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은 경험에 따라 늘어나는 절차적 지식을 학습하는 '자율성장 복합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복장 관련 도움을 주는 '패션하우'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AI는 마치 영화 '아이언맨'의 비서 자비스처럼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방법과 절차까지 스스로 학습해 지식을 성장시킨다. △복합지식 습득 및 표현 기술 △기억 구조 기반 절차적 지식 생성 학습 알고리즘 △다중 인자 처리 기술 등이 핵심 세부 기술이다.
이를 통해 개발한 패션하우는 사용자와 대화해 현 상태와 목적을 파악한다. 7200여 개에 달하는 대화 데이터 뭉치, 2600개 의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옷차림 추천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스스로 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화를 피드백(feedback)해 학습 데이터를 쌓는다. 사용자 맞춤형으로 개인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졸업식, 장례식, 휴가, 데이트 등 장소와 목적을 입력하면 의도를 파악해 관련 의상과 응답을 제시해 준다. 추가 요청 및 피드백에 따라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사람처럼 다양한 입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복합지능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의류업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자율성장 복합지능 기술을 확산한다.
한편 ETRI는 관련 연구 확산을 위해 AI 의상 코디네이터 데이터베이스(FASCODE)를 활용한 '2020 ETRI 자율성장 AI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