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자갈궤도의 궤도 틀림을 줄이는 침목 2종 개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자갈궤도 틀림'을 줄이는 침목 2종을 삼표레일웨이와 공동 개발해 시험시공 및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궤도 틀림은 열차가 주행하면서 반복되는 하중으로 궤도가 미세하게 변형되는 현상이다. 궤도 틀림이 증가하면 승차감 저하, 탈선 위험 증가, 궤도수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철도연이 개발한 개량 침목은 '광폭 침목'과 '반격자 침목'이다. 자갈궤도에 전달되는 압력을 줄여 궤도 틀림을 줄이도록 침목 유효면적을 넓혔다.

시험 부설한 광폭 침목
시험 부설한 광폭 침목

광폭 침목은 침목의 폭을 360㎜까지 넓힌 것이고, 반격자 침목은 레일 아랫부분 면적을 길이 방향으로 550㎜까지 확장해 밑넓이를 1.5배 확보한 것이다.

전달 압력을 50% 이상 줄였다. 개발 침목을 적용한 경우 고속철도의 선로 유지보수 작업을 30% 이하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

철도연은 개발 침목을 일반철도와 고속철도에 시험 부설해 성능을 검증했다. 일반철도 경부선 지천~대구 구간 상행선에 반격자 침목 200정(130m)과 광폭 침목 60정(40m)을 2017년 시험 부설해 약 3년간 성능을 검증했다.

고속철도는 경부선 대전~영동 구간 하행선에 반격자 침목 160정(96m)과 광폭 침목 281정(169m)을 2018년 시험 부설하고 약 2년간 성능을 검증했다. 고속선의 경우 개발 침목을 시험부설해 성공한 최초 사례다.

개발 침목은 기존 침목 대비 30% 정도 증가된 중량으로 도상 횡저항력을 30~50%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폭염으로 궤도가 측면으로 튀어나오는 '좌굴 현상'을 방지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지난 5월 천안아산역 구내 일부 궤도에서 이를 검증했다.

개발된 광폭 침목과 반격자 침목은 국토교통부의 형식승인과 제작자승인을 지난 3월 완료했다.

황성호 철도연 선임연구원은 “단면 최적화 및 생산 공정 단순화 방안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고속철도 개량과 유지보수 인프라 기술을 한 단계 높인 기술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철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더 안전한 철도교통을 위한 국민안전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