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가격 안정화이후로 김장을 미뤄달라고 가계에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4인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1.9포기 수준으로 전년 22.3포기 보다 다소 감소를 예상했다. 김장시기는 다음달 상순 강원·경기 북부 지역을 시작으로 12월 하순 마무리되고, 11월 하순(33%)에서 12월 상순(24%)에 집중될 전망이다.
김장김치 조달형태는 직접 담그는 비중이 62%로 가장 높다. 시판김치 구매 비중도 전년 19%보다 증가한 24%로 조사됐다. 올해 4인 가구 김장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12월로 갈수록 저렴해질 전망이다. 김장용 배추·무 가격이 성출하기인 11~12월에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장채소 수급여건을 보면, 배추·무는 9월초 태풍 등으로 초기 생육이 부진했으나 최근 기상호조에 따른 작황 회복과 재배면적 증가로 평년 수준 생산량이 전망된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초기 작황이 부진했으나,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평년과 비슷한 131만톤 수준이다. 양념채소류 생산량은 고추는 평년대비 22% 감소, 마늘은 평년대비 7% 증가할 전망이다. 고추는 올해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도매가격은 현재 시세(1만6000원/600g)가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무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다음달부터 12월20일까지 운영한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철 김장비용 완화로 가족·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의 안정적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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