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최소정 SK텔레콤 담당 "V컬러링, 부캐놀이 일환"

최소정 SK텔레콤 모바일스트리밍담당.
최소정 SK텔레콤 모바일스트리밍담당.

“숏폼 콘텐츠의 부상, 통화 사용 패턴의 변화, 부캐(부캐릭터) 놀이 등 정체성 표출 붐을 결합했습니다.”

최소정 SK텔레콤 모바일스트리밍 담당은 세 가지 트렌드를 반영해 만든 서비스가 V컬러링이라고 소개했다.

'V컬러링'은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보이는 컬러링' 서비스다. 고객(수신자)이 설정한 영상을 본인에게 전화한 상대방(발신자) 휴대폰에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보여주는 '영상 컬러링' 서비스다. 출시 한 달 만에 30만명이 가입했고, 영상 콘텐츠 누적 재생 횟수도 5600만회를 상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최 담당은 통화 연결까지 평균 시간이 15초라는 점에 주목했다. 언제 어디서든 짧은 순간에 피로감·지루함 없이 숏폼 콘텐츠를 즐기기에 제격인 시간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숏폼 콘텐츠는 이용자가 시청자이자 생산자로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도 간파했다.

V컬러링 서비스에 이용자제작콘텐츠(UGC:User Generated Ccontents)를 사용 가능토록 설정한 이유다. 향후에는 개인이 만든 UGC를 다른 사람도 이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부캐 놀이' 유행도 V컬러링 서비스에 반영했다.

최 담당은 “부캐 놀이가 유행하며 모바일 아이덴티티 서비스인 V컬러링이 본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화 발신 대상별로 최대 8개까지 영상이 설정 가능해 발신자에게 각기 다른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화 사용 패턴의 변화도 놓치지 않았다. 통화할 때 휴대폰을 귀에 대지 않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용자가 통화 연결까지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최 담당은 현재 B2C로만 제공되는 V컬러링 서비스에서 B2B와 B2G로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환경·사회·거버넌스(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노 마스크, 노 콜'을 주제로 한 김연아의 매너링 영상은 무료 영상 중 누적 판매 2위다. SK텔레콤은 정부부처, 비영리단체, 소상공인 등과 접촉해 추가 활용 방법을 모색 중이다.


최 담당은 “V컬러링 시작은 B2C 부가서비스지만 숏폼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특성상 동영상 플랫폼으로까지 성장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며 “한국의 숏폼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人사이트]최소정 SK텔레콤 담당 "V컬러링, 부캐놀이 일환"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