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한국 부자보고서 요약(자료-KB금융지주)](https://img.etnews.com/photonews/2010/1350118_20201028133434_976_0001.jpg)
국내 부자들이 금융사 직원과 대면을 통한 금융거래에서 탈피해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을 10억원이상 보유한 한국 부자는 2019년 말 기준 3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KB금융그룹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2020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다.
우리나라 부자는 지난해 기준 3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평균 9.2%씩 늘어 2010년(16만명) 대비 2.2배 증가했다. 같은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매년 0.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빠르다.
KB금융은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부자를 자산가(10억~100억원 미만), 고자산가(100억~300억원 미만), 초고자산가(300억원 이상)로 분류했는데 우리나라 부자의 91.5%는 자산가에 해당했다.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6.6%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은 38.6%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뛰면서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자들은 부를 이룬 주된 원천으로 사업수익을 꼽았다. 응답자의 37.5%가 이같이 답했고 부동산 투자라고 답한 사람은 25.5%였다.
부자들의 70.4%는 서울, 수도권에 거주했다. 그 외의 지역에선 부산, 대구, 경북 순으로 부자들이 많이 살았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종로·성북·용산·영등포구 등 6개 구에서 부의 집중도가 높게 나타났다.
부자들의 61.6%는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주식을 꼽았다. 반면 펀드라고 답한 이들은 26.8%에 불과했다.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는 부정적이었다. 43.3%가 투자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부자들도 코로나19 타격을 받았다. 30.5%가 '코로나 영향으로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주식, 펀드에서 자산가치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소득 감소율은 적었다. 30억원 이상의 부자의 응답률은 18.3%였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