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53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49조원 규모였던 전년 대비 8.07% 증가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9일 2019년 R&D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R&D 스코어보드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1000대 기업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4.29%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53%포인트(P)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R&D 투자가 가장 많았다. 산업 별로는 제조 R&D투자가 47조9000억원(8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 R&D 투자액은 46조1000억원(86%)이다. 300~999명 기업은 전년 대비 기업체수, R&D 투자, 매출액, 매출액 대비 R&D 투자, 종업원수 모두 늘었다.
1000대 기업 중 74.8% 비중을 차지한 제조업의 R&D 투자액은 47조9000억원(89.2%)으로 집계됐다.
상위 100대 기업 R&D 투자액은 45조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 중 84.5%를 차지했다.
1조원 이상 R&D 투자액을 기록한 기업은 8개다. 해당기업 R&D 투자는 32조5000억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60.5% 수준이다. 삼성전자(17조원), SK하이닉스(3.2조원), LG전자(3.1조원), 현대자동차(2.8조원), 삼성디스플레이(1.9조원), 기아자동차(1.8조원), LG디스플레이(1.6조원), LG화학(1.1조원) 순이다.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중 50억원 이상 기업은 65.9%로 조사됐다. 순위가 낮을수록 R&D 투자액 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1000대 기업 중 전년 대비 R&D 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 트리노드로 나타났다.
석영철 KIAT 원장은 “국내 민간 R&D투자를 선도하는 상위 1000대 기업 R&D 투자가 증가세인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기업이 미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코로나19 극복에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