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본인증 국내 최초 획득

분당서울대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본인증 국내 최초 획득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이 보건복지부 '전자의무기록(EMR)시스템 인증제' 본 사업 시행에 따라 국내 최초로 제품인증 사용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이란 전자의무기록이 효율적이고 통일적으로 관리·활용될 수 있도록 기록의 작성, 관리 및 보전에 필요한 전산정보시스템이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제는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전자의무기록시스템에 대한 국가적 표준과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국가 차원에서 공통적으로 준수해야 할 표준제품 개발을 유도해 시스템의 상호 호환성 등 품질향상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증기관으로서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증 대상은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제품 및 사용 의료기관으로 구분되는데 △기능성 △상호운용성 △보안성 등 3개 부문의 인증기준을 만족하는 시스템에 '제품인증'을 부여한다. 또 이러한 인증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에도 '사용인증'을 부여한다.

인증 기준에 따라 인증위원회 문서심사와 현장심사가 이뤄졌고 심사팀의 보완 요청사항에 대한 조치 결과를 심의·의결한 결과 최종적으로 인증이 부여됐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는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운영 중인 시스템과 의료정보업체인 '이지케어텍'의 상용 제품으로 인증 유효기간은 향후 3년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03년 세계 최초로 전자의무기록 개발에 성공, 이후 지속적인 개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전자의무기록과 이를 포괄하는 병원정보시스템의 안정화된 프로그램 유지를 위해 마케팅 전문가, IT 기술자, 의료계 전문가들이 지속 협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병원 솔루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인 'BESTCare2.0'은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제 86개의 필수, 선택 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전자의무기록시스템과 의료 데이터 표준화는 결과적으로 신뢰도 높은 의료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며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이 개발한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국내외 의료기관들이 벤치마킹하고 구축하면서 의료의 질 관리 측면이나 의학 연구의 측면에서도 전체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03년 전자의무기록 개발에 성공해 종이, 차트, 필름, 슬립이 없는 100% 디지털병원으로 개원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이 개발한 전자의무기록과 병원정보시스템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50% 가까이 되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국가에서도 분당서울대병원의 병원정보시스템 기술을 계속해 도입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