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가 다음달 4일로 연기됐다. 제1야당 국민의힘이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7명의 불출석에 반발하면서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운영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수요일 오전 11시로 국감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 등 7명의 청와대 참모가 국감 하루 전날 불출석을 통보하면서 국민의힘에서 반발한데 따른 조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저쪽(청와대)이 국감 받기 싫어서 (보이콧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하고 국감 일정을 연기하는 것에 합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뒤 “청와대 국감이 안보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려선 의미가 없다. 다음주에 서훈 실장의 자가격리가 끝나기 때문에 안보실장 참여 하에 국감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전날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이후 방역당국으로부터 대면 접촉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받았다는 이유를 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은 운영위 국감 장소에 나와 대기하다가 일정 연기 소식을 듣고 복귀했다.
노 실장은 다음주 서훈 실장의 출석이 가능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2주 자가격리가 내일까지인가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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