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확정

LG화학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확정

LG화학이 세계 1위 배터리 사업을 분사한다. 2대 주주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 등이 LG화학의 분사 계획을 지지하면서 전지사업부 물적분할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LG화학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해 배터리 사업부 분할 계획 승인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 참석율은 77.5%, 찬성율은 63.7%를 기록했다. 물적분할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분할 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