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드론 선도기업 DMI, 모델 다양화 추진...2종 추가 출시 계획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DM15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고정익 수소드론 DS25. 올해 12월 출시 예정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DM15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고정익 수소드론 DS25. 올해 12월 출시 예정이다.

수소드론 선도기업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제품을 추가 출시, 라인업을 강화한다. 고정익 수소드론을 올 연말 출시하고, 내년 1분기에는 기존 제품 편의성을 개선한 수소드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1일 DMI에 따르면 회사는 고정익 수소드론 'DJ25'를 내달 출시하고, 내년 3월 말에는 'DS30 W'를 선보일 계획이다.

DJ25는 고정익 수소드론으로 항공기처럼 날개가 있는 게 특징이다. 날개 상단에는 4개의 프로펠러가 위치한다. 날개가 있어 회전익 드론보다 더 오랜 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회전익처럼 물건을 운반하긴 어렵지만 상공에서 지상 모니터링 임무를 수행하는 데 유리하다.

DJ25는 DMI가 최근 출시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DM15' 기반이다. DM15는 DM30 소형 버전이다. 무게는 3.25㎏이고 정격 출력은 1.35㎾다. 제한된 무게 내에서 긴 제품 수명과 높은 안정성을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주력 수소드론인 DS30 개선품 'DS30 W'도 준비 중이다. 악천후 영향을 적게 받도록 성능을 끌어올린다. 방수 기능을 추가하고 내풍성도 속도 등 성능을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이는 물류 분야 등 상업용 드론 시장을 고려한 조치다. 드론 팔 탈부착, 페이로드 포트, 플라이컨트롤 장착 등 사용 편의성 개선도 이뤄진다.

현재 판매 중인 수소드론 DS30.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내년 3월 말께 DS30의 성능 및 편의성을 개선한 DS30 W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판매 중인 수소드론 DS30.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내년 3월 말께 DS30의 성능 및 편의성을 개선한 DS30 W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사도 늘렸다. 지난달 플로리다주 딜러사로 에어로나이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르무스, 포트리스 UAV, MFE 렌탈을 포함해 총 4곳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딜러사가 수도드론 유지보수까지 담당하지만 향후 DMI 직접 진출도 고려한다. 이미 중국엔 지점을 냈고 다른 국가는 사업 성과에 따라 지점 설립을 검토한다.

DS30 상업용 드론 활용을 위해 전용 낙하산도 개발 중이다. 미국과 영국 등에선 상업용 드론이 사람 위를 비행하려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낙하산 시스템을 장착해야 한다. 낙하산 개발은 국내 드론 낙하산 제조 전문업체 헥사팩토리가 맡았다.

DMI는 수소드론이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 잠재력이 크다고 자신했다. 실제 DS30 기준 비행시간은 2시간으로 배터리 드론의 10~30분보다 오래 날 수 있다. 또 별도 충전 없이 10분 이내로 수소용기만 교체하면 비행을 이어갈 수 있다.

DMI는 물류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업체를 상대로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늘길이 막히는 등 대면 영업에 지장이 있어 영상 회의를 포함한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했다.

DMI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에서 콘셉트 검증(POC)을 진행하는 등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수소드론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떤 업체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DMI는 수소드론뿐 아니라 수소드론을 만들려는 업체를 상대로 DM15, DM30, DP30 등 수소연료전지 파워팩도 판매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