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서울대, AI로 치매 선별 프로그램 개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진이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진이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10여분간 대화로 치매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서울대 의과대학과 AI를 활용한 음성 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개발, 상용 테스트를 시작한다.

SK텔레콤과 서울대 의대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AI가 사람의 음성을 듣고 치매 여부를 판별한다. 성대에서 만들어진 사람의 음성은 성도를 거치면서 증폭되거나 감쇠되는데, 치매환자의 경우 정상인과 차이가 발생한다. 이같은 음성의 특징을 AI가 분석해 치매 여부를 선별한다.

프로그램은 앱 형태로 개발돼 보건소나 병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치매를 선별할 수 있어 진단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의료진과 환자, 가족의 부담 없이 주기적, 반복적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양 기관은 지난 해부터 AI를 활용한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공동 목표로 연구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서울대 의대 연구팀 소속 전문의, 임상심리전문가와 이달부터 종합병원과 치매안심센터에서 프로그램을 검증하고 치매 선별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문법 조성이나 언어 반복 등 치매 환자의 언어적 특징과 얼굴 인식, 심박수 및 혈압 등 추가 정보를 활용한 진화한 AI 치매 선별 프로그램도 2021년 선보일 계획이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AI 기술을 의대와 공동으로 연구해 의학 프로그램을 상용 환경에서 검증하게 된 것은 AI 헬스케어 진전”이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사회에 기여하는 AI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