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이틀째 부분파업…누적 5000대 생산차질

지난달 29일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왼쪽)과 김성갑 한국GM 노조위원장이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21차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진은 올해 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할 때 손을 맞잡은 카젬 대표와 김 위원장.
지난달 29일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왼쪽)과 김성갑 한국GM 노조위원장이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21차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진은 올해 초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할 때 손을 맞잡은 카젬 대표와 김 위원장.

한국지엠(GM) 노조가 이틀째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노조가 잔업 및 특근 거부에 이어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차량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노조는 3일 정상 근무할 예정이나 사측의 추가 교섭 요청이 없으면 같은 날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노사 분쟁으로 인해 누적 5000대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23일부터 잔업, 특근 거부에 들어갔고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부분파업 중이다. 부분파업은 전·후반조 근로자가 각각 4시간 파업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노조 전 간부는 이날 현장을 순회할 계획이다.

노조는 3일 정상 근무로 복귀할 계획이나 잔업, 특근 거부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종료 시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부분파업 연장 여부 등은 3일 오후 4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29일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고, 조합원 1인당 성과급 등을 700만원으로 올려 지급하는 최종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2년치 협상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쟁점 사항도 여전히 수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교섭을 끝냈다. 1년치 협상을 전제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과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을 고수했다.

노조는 사측이 추가 교섭을 제안할 경우 교섭이 끝난 뒤 쟁대위를 개최할 방침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