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창립 51주년 맞아 “100년 삼성,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고 선언했다. 특히 최근 별세한 이건희 회장의 '도전과 혁신의 DNA'를 계승 발전시키자고 다짐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은 11월 1일이지만, 1일이 일요일어서 하루 뒤인 2일 열렸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예년 400~500명이던 참석자를 100명 수준으로 최소화하는 등 행사를 엄숙하고 조촐하게 진행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행사에 불참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영상을 전했는데, 올해는 특별한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다.
기념식은 이건희 회장 추모로 시작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이건희 회장님 타계는 코로나19, 불확실한 경영 환경 등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임직원 모두에게 또 하나의 큰 충격과 슬픔이었다”며 “회장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우리에게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회장님이 남기신 도전과 열정을 이어받아 업계의 판도를 바꿔 나가는 창조적인 기업으로 진화하자”면서 “우리의 경쟁력이 최고의 인재에서 시작된 만큼 임직원간 서로 배려하고 상호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의 기반을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또 창립 기념 영상을 통해 한 해 동안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성과를 되돌아봤다.
사내 곳곳에서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임직원들의 모습, 마스크 제조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생활치료센터로 영덕연수원을 제공하는 등 우리 사회와 함께 했던 활동들을 살펴봤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 3분기 66조9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브랜드가치 623억달러로 글로벌 5위를 달성하는 등 강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도 돌아보며 '100년 삼성,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자'고 다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