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2023년까지 가맹점 200만개 확보"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출범 1주년
70만 가맹점·누적결제 1조 앞둬
소상공인 수수료 절감 효과 커
해외업체 QR 연계해 글로벌화

제로페이가 누적결제액 1조원, 가맹점 7O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시범 적용한 법인 제로페이와 해외 간편결제서비스 연계까지 확대되면 내년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까지 가맹점을 200만개로 확대해 국내 인프라를 다지고, 동시에 글로벌화도 꾀한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하 한결원)은 2일 출범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로페이 가맹점이 1년 전 30만개에 비해 65만개로 두 배 늘어났고, 결제액은 9400억원으로 1년 전 470억원 대비 2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께면 누적 결제액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이뤄진 결제액 9400억원 가운데 6610억원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결제됐다. 카드 대비 73억원의 소상공인 수수료 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 한결원 측 평가다. 제로페이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0~0.5%이다. 특히 모바일 상품권은 전 구간에서 수수료가 없어 실제 수수료 절감 효과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우리 미션은 제로페이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직불결제 인프라로 만드는 것으로, 해외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글로벌 간편결제 업체 QR망과 연계해 나갈 것”이라면서 “제로페이를 통해 수많은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여러 각도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결원 출범 이후 제로페이는 모바일 상품권과 기업제로페이 등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정부 사업비 지급, 전자출입명부, 복지 및 소비쿠폰 등 특정 사업이나 캠페인 영역으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특히 제로페이 연계 상품권은 모바일온누리상품권과 46종의 지역상품권, 소상공인 모바일온누리상품권으로 발행이 확대됐다. 기관의 업무추진비와 현금성 경비지출을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기업제로페이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 경상남도, 부산시 등 80여곳이 도입해 이용하고 있다. 10월 기준 누적 결제액은 40억원에 달한다.

아동돌봄쿠폰, 코로나19 휴원지원금, 임대료지원금 등 복지전달체계에서도 제로페이가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 최근 제로페이 QR코드를 통한 전자출입명부 인증 서비스가 매장 출입 시 수기명부작성의 불편을 덜어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결원은 2023년까지 가맹점을 200만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또 '제로페이 빅데이터센터' 구축도 별도로 준비 중이다. 제로페이 가맹점 정보와 결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소상공인의 마이데이터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화도 주요 과제다. 제로페이가 글로벌 결제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외 유명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제휴에도 속도를 낸다. 이달 말부터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중국의 위챗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윤 이사장은 “아직 신용카드 편의성을 뛰어넘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10년 후 소비자들의 지갑 속에 플라스틱(카드)이 없는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표>제로페이 1년 성과

<자료: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2023년까지 가맹점 200만개 확보"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