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개연, 바이오 원료 기반 나일론 섬유개발 착수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강혁기)은 정부 '2020년도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기존 석유기반 원료 대신 바이오 원료로 나일론 섬유 개발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5년까지 57개월에 걸쳐 5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사업이다.

바이오와 섬유기술간 융합이 요구되는 사업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에이피테크놀로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솔케미칼의 나일론 고분자 및 섬유연구팀이 참여한다.

나일론 섬유는 우수한 물성으로 수요가 많은 섬유지만 아직까지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생산하는 제조기술은 확립되지 않았다. 기존 석유기반 원료를 통한 나일론 제조공정은 독성물질인 벤젠 사용, 환경오염 부산물 생성 등 문제점이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바이오 원료로 대체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기반 나일론 제조공정과 바이오기반 나일론 제조공정을 비교한 그림. 바이오기반 나일론 공정은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석유기반 나일론 제조공정과 바이오기반 나일론 제조공정을 비교한 그림. 바이오기반 나일론 공정은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바이오 기반 나일론 섬유는 퇴비화 조건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섬유는 아니지만, 바이오 유래 원료 사용으로 기존 석유계 나일론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환경친화적이다.

강혁기 원장은 “연구원이 보유한 첨단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해 바이오 기반 나일론 섬유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친환경 섬유에 대한 기술 선점과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