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기업 고바이오랩이 성장성 추천 방식의 기술기업 특례제도로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이용해 면역질환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고바이오랩(각자대표 고광표 박철원)은 3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에 따른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를 뜻한다. 이 분야 권위자인 고광표 대표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평균 20년 이상 경력을 갖춘 다수 신약개발 전문가들이 핵심 인력이다.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은 82%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과 질환 연관성, 기전 규명 관련 SCI(E)급 논문을 200여편 이상을 발표했다. 63건 특허도 출원했다. 이 가운데 파이프라인별 핵심특허 출원·등록은 2039년까지 독점권을 보유했다.
고바이오랩은 천식, 건선, 아토피 등 면역질환과 대사질환, 뇌질환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신약 발굴 플랫폼 '스마티옴(Smartiome)'이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과 공생 미생물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신약개발 후보를 도출해내는 신약개발 엔진으로 개발 기간을 2~3년 단축하고 임상 성공확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3000여명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한 백스데이터(BaxData) △5000종 미생물 후보군을 확보한 백스뱅크(BaxBank) △10가지 이상의 질환 모델을 구축한 백스플로어(BaxPlore)로 구성됐다.
고바이오랩은 면역 피부질환치료 신약 파이프라인 선도 과제인 'KBLP-001'로 지난 8월 아시아 최초로 미국 임상 2상에 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분야에서 미국·유럽 임상 2상 진입 기준 글로벌 상위 10위 지위를 확보했다.
회사는 상장을 발판삼아 KBLP-001과 후속 파이프라인 'KBLP-002'의 기술이전과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회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유효물질 기반의 KBLP-004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추가 임상 진입에도 집중한다.
중장기로는 자체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생산시설을 확보해 상업화 제품 공급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고광표 대표는 “설립 초부터 마이크로바이옴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에 매진해 고바이오랩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며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빅3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바이오랩은 3일과 4일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9일과 10일 청약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원~2만3000원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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