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텔 칩셋 대신ARM 기반 프로세서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신형 맥(MAC) 컴퓨터를 선보인다.
애플은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온라인 초대장을 발송하고 10일 애플파크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시간 11일 새벽 2시 진행되는 행사로 애플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서 시청 가능하다.
애플은 초대장에 '한 가지 소식이 더'(One more thing)이라는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가 주요 제품이나 서비스를 깜짝 발표하며 사용하던 문구로, 가장 최근에는 2017년 아이폰X 공개 당시 팀 쿡 CEO가 행사 중 외친 바 있다.
애플은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 공개할 제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첫 애플 실리콘 탑재 맥 컴퓨터 3종이 유력하다. 블룸버그 등 외신 역시 맥북프로 13인치, 16인치 모델과 맥북에어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애플 실리콘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 탑재되는 모바일용 A 시리즈 바이오닉 칩셋과 동일하게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된 PC용 프로세서다. 그래픽 성능과 배터리 효율성 등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앞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2022년까지 전체 맥 제품군을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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