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3분기 실적발표 관전포인트는?...완만한 하강곡선 예상

게임사가 모여있는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게임사가 모여있는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게임업계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역대급 실적을 거둔 상반기에 비해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게임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3분기 매출액은 56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대비 각각 40%, 60%가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시장 기대에 밑도는 성적이다.

올해 1분기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끈 '리니지'와 '리니지2M'이 계속 실적을 이끈다. 리니지2M 매출 하락이 예상되지만 리니지M 3주년 프로모션 패키지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귀여운 리니지 '트릭스터M'을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자기 잠식 효과를 막기 위해 내년 1분기 후반 이후를 바라볼 공산이 크다. 트릭스터M 초기 성적, 시장 상황, 김택진 대표 리뷰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리니지2M 해외진출이 국내외 상황 때문에 연내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4분기 리니지 형제 프로모션과 업데이트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넥슨은 당초 제시한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넥슨은 3분기 매출 전망치로 773억엔~854억엔을 내놓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최대 6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 역시 최대 53% 성장한 374억엔까지 예상했다.

넥슨이 7월 출시한 '바람의 나라:연;'이 흥행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이를 뒷받침했고 '피파 온라인4' '메이플스토리'가 국내외에서 건재해 3분기 전망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가 연기되면서 공백이 발생했다. 던파 모바일은 6000만명이 사전 예약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매출 전망치가 컸다. 던파 모바일 출시 시기가 넥슨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작년과 비교해 4%가량 성장한 6241억원, 영업이익은 19%감소한 69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작 '스톤에이지 월드'와 'BTS 유니버스 스토리' '마구마구2020'이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 가운데 'A3' 가 자연 감소한 영향이다.

넷마블은 4분기 최대 기대작인 '세븐나이츠2'와 첫 콘솔게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출시하고 A3를 세계 시장으로 확대한다. 세븐나이츠2 초기 흥행을 이끌 마케팅 비용을 얼마나 책정하고 투입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펄어비스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한 4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은사막 PC 버전과 콘솔 버전이 분전하는 가운데 '붉은사막' 기대감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기존작 하락폭 방어와 비용 관리 계획에 관심이 모인다.

웹젠은 다른 게임사와 달리 7월 출시한 'R2M' 흥행으로 전 분기 대비 좋아진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업데이트 스펙이 장기흥행으로 이어지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외 NHN, 네오위즈, 선데이토즈의 웹보드 규제 완화 이후 성적 추이도 관심 있게 바라볼만한 지점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