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전, 유럽 재봉쇄에 온라인·비대면 판매 확대로 대응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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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나라 가전 업체들이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재봉쇄 조치에 대응해 온라인·비대면 판매를 강화한다. 이미 한 차례 봉쇄를 경험한 가전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으로 봉쇄로 인한 판매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전 수요가 상승하며 3분기 호실적을 거둔 K가전 업체들이 판매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지역 봉쇄에 대응해 온라인 판매 전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주요 유통업체들과 협력해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매장에서 제품을 픽업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결제하는 절차를 온라인으로 대체한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간 접촉을 최소화했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제품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온라인용 제품 소개 콘텐츠를 강화하고,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상세한 제품 데모도 제공한다.

비대면 마케팅·서비스 활동도 강화한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돕는 셀프 가이드를 제공한다. 또 온라인으로 제품 론칭쇼를 진행하고, 제품 관련 기술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온라인 채널에서도 소비자들이 자신한테 딱 맞는 제품을 효과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파트너사들과의 협업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유럽 코로나 상황에 맞춰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유럽 직원들에 대한 안전 조치와 온라인을 통한 판매 확대가 골자다.

현재 봉쇄 조치가 취해지는 유럽 내 LG전자 판매법인은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 방역 및 위생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생산법인은 현재까지 정상가동 중이다.

일부 유통채널은 방문 고객을 제한해서 운영 중이다. 대신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를 확대해 봉쇄로 인한 오프라인 판매 하락을 상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곧바로 온라인 판매 전략을 강화했다”면서 “3분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과 TV 사업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도 온라인 판매 및 마케팅 강화가 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