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쇼핑축제가 개막했다.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1일 개막해 진행 중이다. 정부와 전국 17개 광역시·도가 지원하는 행사는 15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다.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1633개 업체가 참여했다. 자동차, 의류, 가전, 화장품 등 생활과 직결된 대표 소비재 업체가 할인 행사와 사은품·경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가전과 디지털 제품을 취급하는 삼성과 쿠첸, 위니아전자 등은 TV·냉장고·노트북 등 인기상품 등을 최대 40%까지 할인해 준다. 완성차 업체도 인기차종을 지난해 수준으로 깎아준다. 개막 전날에는 정세균 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일반인이 참여하는 국민참여단 등이 모여 행사 성공을 기원했다.
코세페는 올해로 6회를 맞았다. 과거 평가를 보면 공과가 엇갈린다. 경기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측면도 있지만 '빈 수레가 요란하다'며 경제효과가 없는 '관제' 행사라는 지적도 많았다. 참여업체는 매년 늘지만 매출은 감소해 성과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중소업체는 뒷전이고 일부 대형업체만 효과를 보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역대 행사 중 가장 많은 업체가 참여했다. 1633개 업체에 달한다. 1회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그만큼 코로나19 상황으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는 방증이다. 물론 일부 비판도 새겨 들어야 한다. 중소업체가 혜택을 보지 못하고 투입 예산에 비해 성과가 적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코세페 전체를 필요 없는 행사라고 비난하는 것도 무책임하다.
코로나19로 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소비를 자극할 재료가 필요하다. 코세페가 좋은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할인 행사여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가뜩이나 매출이 준 기업에도 좋은 기회다. 경기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비판의 목소리는 잠시 미루고 지금은 코세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참여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가도록 행사를 적극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