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향후 경제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사표를 반려하고 재신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출석해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뒤 청와대가 이를 반려했다는 발표에 “들은바 없다”고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를 재신임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홍 부총리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큰 성과를 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당정 협의 과정에서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하는 정부안이 관철되지 못하자 지난 3일 국무회의 후 문 대통령을 찾아가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일 사표를 반려한 시점에 이미 논란을 정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아직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면이 있고,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되니 (문 대통령이) 다시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도 홍 부총리에게 충분히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