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2443㎿ 신규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의 절반 넘는 물량을 상반기에 설치했다. 특히 태양광은 작년과 비교해 64.4%를 상반기에 신규 보급하면서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에너지공단의 올해 상반기 신재생에너지 신규 보급용량 통계(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244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보급된 전체 신재생에너지 4485㎿의 54.5%다. 지난해 보급 실적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은 2018년 3533㎿보다 26.9% 증가한 바 있다. 올해는 이보다 설비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보급은 태양광이 2130㎿로 약 87.1%를 차지했다. 이어 풍력이 162㎿(7.5%), 수력·바이오 등 기타 에너지가 151㎿(7.0%) 순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에너지 설비 보급이 특히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태양광 에너지 설비는 지난해 보급된 설비 3789㎿와 비교하더라도 올해 상반기에만 64.4%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설치된 태양광 신규 설비는 1만3898㎿다. 정부가 2018년에서 2030년까지 보급하겠다고 밝힌 태양광 에너지 30.8GW(3만800㎿)의 45.1%에 달하는 태양광 설비가 이미 구축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30년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르면 2018년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63.8GW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된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약 26.1GW로 향후 37.7GW 더 보급될 전망이다.
내후년부터는 풍력 에너지 보급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에서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12GW 준공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중 2.4GW 규모인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대규모 풍력발전 준공이 확대될 전망이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 보급은 연마다 꾸준하게 확대될 것”이라면서 “향후 3~5년 이후에는 대규모 풍력발전이 준공돼 많은 발전 용량을 차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 2020년 상반기 신재생에너지 신규 보급용량
*RPS(사업용) 및 에너지공단 공단 보급사업(자가용) 실적 기준
**RPS 공급인증서 발급대상 바이오·폐기물 혼소발전은 혼소비율을 반영해 보급용량 산정
자료: 한국에너지공단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