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무선통신장비 전문기업 '이노와이어리스'를 인수한다. 국방·통신 사업을 주축으로 주력 사업이 재편된다.
LIG넥스원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이노와이어리스' 지분 16.55%를 331억 원에 인수한다고 5일 공시했다. 대금 지급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LIG넥스원은 기존 보유 지분 4.45%를 포함해 총 21%의 지분을 확보, 이노와이어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LIG넥스원은 2018년 'KCGI-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PEF)'와 이노와이어리스에 대한 공동투자를 진행, 2년 후 PEF가 보유한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매수청구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2000년 설립한 이동통신용 최적화, 시험·계측솔루션 및 소형기지국분야 국내 선도업체다. 5세대 통신(5G) 상용화의 대표기업 중 하나다. 전체 임직원 중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무선통신망 장비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보했다.
3G, 4G, LTE, 5G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일본, 유럽, 홍콩 등 세계 각지에 글로벌 고객 및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향후 성장 잠재력도 매우 높다는 평가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은 각각 607억, 640억, 968억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LIG넥스원은 이노와이어리스 인수가 국방·민수 융합 및 시너지를 창출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밀전자분야 국내 최고 방산업체로서 LIG넥스원이 보유한 핵심역량과 이노와이어어리스의 기술력을 최대한 접목해 민수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기회를 만드는 한편 군 주요 무기체계를 대상으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의 적용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김지찬 대표이사는 “LIG넥스원과 이노와이어리스는 각자 사업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R&D 중심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인수 결정이 양사 간의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는 것은 물론 국내 방위산업 및 무선통신 분야의 기술역량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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