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취업 매칭데이' 성료… 전문가과정 이수생, 14개 블록체인 기업과 면접

블록체인 전문가과정 교육을 이수한 인재와 블록체인 기업 간 취업 매칭데이가 성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0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사업 블록체인 세미나 및 취업설명회'를 갖고 업계 현안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며 일자리 창출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표준협회, 한국블록체인연구교육원이 공동 주최한 2020년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 취업 설명회가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표준협회, 한국블록체인연구교육원이 공동 주최한 2020년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 취업 설명회가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 행사는 과기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주관으로 마련됐다. '2020 혁신성장 청년인재 양성사업' 등 한국블록체인연구교육원의 교육 과정을 마친 수료생이 행사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업과 개별 면접을 가졌다. 블록체인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생과 코인플러그, 미디움, 수퍼트리 등 14개 기업이 개별 면접하는 방식의 취업설명회가 이어졌다.

임명환 한국블록체인연구교육원장은 “교육생 절반 이상이 전국 단위의 블록체인 해커톤 등 챌린지에 도전해 3팀이 수상을 했다”면서 “6개월 풀타임 과정의 교육생들이 바로 현장에 투입돼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훈련됐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이날 취업 설명회에 앞서 블록체인 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향후 전개방향과 업계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특별 세미나도 열렸다.

이해붕 금융감독원 부국장은 '특정금융정보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의 미래'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기준 취지를 소개하면서 “특금법 도입 이후 디지털 대전환, 뉴노멀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부정적 시각을 극복하고 새로운 규칙과 제도의 틀을 마련해 이에 대한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시장은 3405조원 규모의 사업 가치를 창출하고 향후 10년간 GDP 2037조원을 기여할 것이란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이 중 증권형토큰발행(STO) 시장은 내년 기존 ICO 대비 2500배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훈 블루힐릭스 대표는 “앞으로 1년여간 STO가 새로운 대안으로 많이 알려질 것이고, 디파이 역시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정부 차원의 '블록체인 기술확산 전략'이 2년만인 6월 새롭게 제시됐고 숙원사업이던 블록체인 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이 통과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5년간 1133억원이 투입돼 연구 개발이 진행될 예정으로, 블록체인 난제인 트릴레마 문제를 해결하는 '완전탈중앙화 고성능 합의기술' 등 원천 기반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다.

임명환 원장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알고리즘 본질은 존로크의 '천부인권' 즉 디지털 세상에서도 자유, 생명, 재산권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스마트 계약과 토큰 이코노미 보상 체계를 탑재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게 성공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