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2017년 2분기 이후 13분기만이다.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출시가 지연되고,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등 판매 호조로 북미 선두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3.7%를 기록했다. 이어 애플이 30.2%로 2위, LG전자(14.7%) 3위, 레노버-모토로라(8.4%) 4위 등 순이다.
삼성전자 3분기 북미 시장 출하량은 1120만대로 추산된다. 전년동기 대비 약 11% 늘어난 수치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 출시가 예년보다 늦춰지면서 지난해 3분기 1340만대에서 올해 1060만대로 갑소, 삼성전자에 점유율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신제품 공백기를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 폴드2, 갤럭시A 시리즈 중저가 신제품으로 공략했다. LG전자 역시 중저가 모델 강화로 지난해 430만대에서 올해 470만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다만 4분기는 아이폰12 시리즈 대기 수요가 판매량에 본격 반영되면서 애플이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370만대로 집계됐다. 전 분기대비 26.7% 늘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7.9% 감소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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