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 KAIST 명예교수 "'AI 최강의 수업', 혁신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썼습니다."

“'AI 최강의 수업'은 세 가지 독자를 생각하고 썼습니다. 기업에 일하면서 혁신을 원하는 비즈니스맨, 전공을 선택하지 못한 고등학생이나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 그리고 무엇보다 정책을 만드는 정치인과 공무원이 읽고 도움을 얻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진형 KAIST 명예교수 겸 중앙대 석좌교수가 인공지능(AI) 기본 원리부터 최신 이슈까지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책 'AI 최강의 수업'을 내놨다.

김진형 KAIST 명예교수 겸 중앙대 석좌교수
김진형 KAIST 명예교수 겸 중앙대 석좌교수

김 교수의 주력 연구 분야는 AI, 그 중에서도 베이지안 네트워크, 신경망, 패턴인식이다. 그는 1세대 소프트웨어(SW) 개발자로서 1973년부터 KIST에서 개발자로 일했다. UCLA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휴즈연구소에서 AI를 연구했다. 1985년부터 KAIST 전산학과 AI연구실을 이끌며 약 100명의 석·박사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AI는 각종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촉진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AI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로 매년 1.2%씩 글로벌 GDP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AI가 불러일으킬 거시적 변화를 비롯해 우리 삶과 연관된 변화를 어떻게 전망할까.

AI가 활성화하면 법률이나 세무 조언은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다. 병을 예측하는 의학 분야에서 AI 활약은 혁명에 가깝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에선 20년 경력의 안과 의사가 두 시간 동안 검사해야 진단할 수 있었던 당뇨성 망막증을 자동 진단하는 기계가 미국 식약청 인증을 받아 현장에 배치됐다. 올해 초에는 유방암을 발견하기 위해 방사선 영상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잘 훈련된 방사선 전문의보다 AI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AI 최강의 수업
AI 최강의 수업

AI 최강의 수업은 단순한 현실 진단과 예측이 아니라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 있는 기술의 기본 원리부터 핵심 기술, 구현 방식까지 설명해준다. 첨단 기술을 조명하지만, 글쓰기는 최대한 젊은이의 눈높이에 맞췄다.

김 교수는 “수학 부분을 좀 덜어내고 인문사회 배경을 가진 일반인도 AI 기술에 흥미를 느끼고 읽을 수 있도록 썼다”면서 “AI가 변화시키는 우리 삶부터 일자리 대변혁, 교육 방식의 변화 요구와 인재 양성에 대한 고민까지 두루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KAIST에서 학과장, AI연구센터 소장, SW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보과학회 AI연구회 초대 연구회장, 정보과학회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SW정책연구소 초대 소장,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초대 위원장, AI연구원 초대 원장 등을 두루 지냈다. 현재 AI 시대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앱센터를 설립하고 SW교육봉사단 등으로도 활동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