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이 글로벌 시장으로 웹툰 콘텐츠를 확장한다.
레진은 영어권 최대 만화DB 플랫폼인 아니메 플래닛과 일본 메챠코믹, 코믹 시모아, 렌타, 코미코, 픽코마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레진은 미국 시장에서 전연령 영어웹툰을 아니메 플래닛에 공급한다. 아니메 플래닛은 2001년 서비스를 시작, 현재 월 평균 이용자 400만명 규모 세계 최대 만화 영문 데이터베이스다. 트래픽 절반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나온다. 포럼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4만5000여개의 만화 관련 에피소드를 보유 중이다.
일본시장에서는 일본 내 대표 만화플랫폼들과 직거래를 통해 레진이 직접 서비스 중인 웹툰을 재유통한다. 거래규모도 올 1월 대비 9월 기준 10배 이상 성장하는 등 성과를 내는 중이다. 일본 웹 만화시장은 약 2조 1500억원, 앱 만화시장은 약 8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중화권에서는 콰이칸, 빌리빌리 등 현지 대표 플랫폼과, 유럽에서는 프랑스 대표 웹툰플랫폼인 델리툰과 함께 불어권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화와 머천다이즈, 출판 등 웹툰 기반 콘텐츠 경험 확대를 위한 2차 IP 사업도 강화한다.
자회사 레진스튜디오와 함께 웹툰 영화화 뿐 아니라 글로벌 OTT서비스인 넷플릭스와 함께 웹툰 기반 오리지널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최근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캐스팅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제)'는 레진 '유쾌한 왕따'가 원작이다. 2021년 크랭크인 예정이다. 김보통 작가 'D.P 개의 날'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레진샵'은 최근 아마존US에 '레진 코믹스 스토어'로 입점했다. 웹툰 종이책 출판도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한다.
레진엔터테인먼트 이성업 대표는 “웹툰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원천 콘텐츠인 K웹툰에 대한 직접 투자 뿐 아니라 웹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과 해외 유통채널 강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