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가수 박기영의 출연료 정산 미지급으로 논란을 빚던 전 소속사 대표가 팬클럽·제작자 등에게 금전을 편취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11일 연예계에 따르면 최근 엔터기획사 '문라이트 퍼플 플레이' 대표 이 모씨가 박기영의 팬클럽과 제작자 등을 대상으로 5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박기영 팬클럽 회원이었던 이 씨는 친분관계를 빌미로 가수 박기영을 영입해 기획사를 세웠다. 이후 팬클럽 이 모씨와 정 모씨, 공연제작자 김 모씨, 박기영의 제부 등에게 음반‧공연 제작 및 뮤지컬 제작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팬클럽에게 빌린 돈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일부 비용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공연 미성사에 따른 위약금이어서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이 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현재 연락두절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안을 수사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연예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 이외에도 지난 8월 이슈가 된 '출연 미지급금'을 비롯, 팬클럽·업계 내외의서 추가적인 금전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금액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