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대표 박순재)이 유방암 항체치료제로 개발 중인 허셉틴 피하주사(SC) 제형 바이오시밀러 기술 수출을 추진한다.
알테오젠은 이를 위해 최근 글로벌 제약사 A사와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올 상반기에 물질이전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추가 논의다.
A사가 보유한 허셉틴 Ⅳ 바이오시밀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알테오젠이 제공한 허셉틴 피하주사용 바이오시밀러와 기존 허셉틴 피하주사용 제품, A사 허셉틴 Ⅳ 바이오시밀러의 특성을 비교한 결과, 항체의약품 효능 등에 영향이나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
알테오젠은 이번 논의를 통해 피하주사형 제품 개발을 진행, 이후 임상시험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셉틴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한 해에만 7조 4000억원치가 팔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상피세포 성장인자2 과발현(HER2) 전이성 유방암, HER2 위암 환자에게 사용된다. 오리지널 개발사인 로슈가 가진 허셉틴의 미국 특허는 지난해 6월, 유럽 특허는 2014년에 만료됐다.
로슈사는 이후 정맥주사용을 피하주사용으로 바꾼 허셉틴 하이렉타를 출시, 경쟁사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대응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향후 환자 편의성과 영리법인인 병원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피하주사용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점점 늘어나고 이로 인해 알테오젠의 피하주사제형 기술의 글로벌 진출도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