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소니 'PS5' 4K 게이밍 최적 지원

현실적 입체 음향...컨트롤러 몰입감 높여
본체 소음 줄이고 발소리 등 또렷하게 들려
촉감 높인 '듀얼센스'...읽기 속도 100배 향상
독점 게임 강점...추가 SSD 슬롯 비활성 단점

[이슈분석] 소니 'PS5' 4K 게이밍 최적 지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는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XSX)와 설계 철학은 비슷하다. 두 게임기 모두 AMD 기반 CPU·GPU를 갖췄다. SSD를 활용한 빠른 로딩을 자랑한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광원 추적)을 지원하고 4K 게이밍을 위해 만들어진 점도 같다.

GPU는 램은 GDDR6 16GB를 장착했다. 현실적인 입체 음향을 구현하기 위해 템페스트 엔진 오디오 칩을 사용했다. 머리 위로 지나는 화살 소리를 듣거나 다른 방의 발소리 위치를 정확히 들려준다. 적의 공격 방향,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PS5 게임이 지원한다.

저장장치는 825GB다. 소니가 커스텀해 플레이스테이션4(PS4)보다 최대 100배 빠른 읽기 속도를 구현했다. SSD에서 폴리곤을 스트리밍으로 불러들여 스케일을 확장하는 수준까지 지원한다. 이전에는 PS4프로 SSD 개조가 유행했으나 하드웨어 한계로 SSD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지오메트리 삼각형 수를 절감해 온전히 그래픽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린다. 미려한 디자인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흉물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이전 세대기보다 크고 무겁다. 전면에는 USB3.0포트와 전원 스위치 그리고 블루레이디스크 삽입구가 있다. ODD 없는 디지털 에디션은 삽입구가 없다. 게임 소비 추세가 디지털 다운로드로 옮겨가는 점을 반영했다.

후면에는 랜포트, 전원선, 출력 케이블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름 120mm, 두께 45mm 양면 흡기 방식 팬을 배치해 공기를 대량으로 빨아들인다. 구세대 콘솔에서 지적되던 '비행기 이륙 소음'은 확연하게 줄었다.

컨트롤러는 일신했다. 듀얼쇼크를 잇는 듀얼센스는 촉감을 통한 몰입을 중시한다. 다양한 진동을 지원하는 햅틱피드백, 게임 상황에 따라 압력이 다르게 적용되는 어댑티브 트리거, 헤드셋 장치 없이 음성 채팅이 가능한 내장 마이크 기능을 탑재한다. 무게는 약 280g로 듀얼쇼크4 보다 70g가량 무게가 더 나간다.

PS 강점은 지원 게임이다. 소니는 9세대 콘솔에도 독점 게임 타이틀 전략을 고수한다. 독점 타이틀로 '스파이더맨:마일스 모레일스' '데몬스 소울 리메이크' '갓 오브 워:라그나로크' 등을 출시한다.

이와 함께 하드웨어 판매를 견인한 '파이널판타지' 프랜차이즈 신작 '파이널판타지16' '데스루프' 등을 기간 독점으로 내놓는다. 이외 '호그와트 레거시' '콜 오브 듀티:블랙 옵스 콜드워' 등 강력한 지식재산권(IP) 게임도 포진돼 있다.

[이슈분석] 소니 'PS5' 4K 게이밍 최적 지원

PS Plus 구독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 PS Plus 컬렉션이 새로 추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신규 콘텐츠 제공' 개념이 아니다. PS4 인기 게임을 다운받아 즐기는 서비스다. '갓오브워' '블러드본' '몬스터헌터 월드' '언차티드4' '파이널판타지15' 등을 제공한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구매한 PS4 게임도 마찬가지로 PS5에서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게임은 로딩 속도와 그래픽이 개선된다. '게임 부스트' 기능을 활용해 안정된 프레임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게임 부스트는 PS4게임 구동 시 자동 적용된다.

PS5는 게임콘솔 역할뿐 아니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역할도 겸할 수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를 위해 운용체계에 독립 공간을 할당했다. 빠르게 게임과 미디어 콘텐츠를 전환 할 수 있다.

별도 판매하는 미디어 원격 컨트롤러에는 IR 송신기가 내장돼 TV를 제어할 수 있다. 재생·일시정지, 빨리감기, 빨리되감기 버튼이 있으며, 플레이스테이션5 전원을 켜거나 메뉴를 탐색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PS4 공유 기능은 제작 기능으로 바뀌었다. 공유 기능을 확장해 자신의 플레이 콘텐츠를 만드는 기능을 제공한다.

단점으로는 큰 디자인, 추가 SSD슬롯 비활성화, 다이렉트12 사용 불가, VRR, ALLM 등 HDMI 2.1 기능이 막혀있다는 점이 꼽힌다. HDMI 2.1은 비준이 통과돼야 기능이 활성화되므로 기약이 없다. 하위호환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스토어에 하위호환에 문제가 있음을 경고하는 경고문이 올라오고 있다.

가격은 ODD 장착 버전이 62만8000원, 디지털 다운로드 전용 버전이 49만8000원이다. 소니 유명 광고 문구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가 나오던 시기보다 최대 2배가량 비싸졌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